대한민국 최대규모 혁신창업 요람의 공사가 시작됐다. 준비기간만 10개월이 걸린 이곳의 연면적 규모는 광화문 광장 2배 크기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이하·금융위)는 이곳에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 방침이다.

 

금융위는 서울 마포구 소재 신용보증기금 옛 본사에서 마포혁신타운 ‘프론트 원(FRONT 1)’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용보증기금 본사의 지방 이전에 따라 빈 건물은 현신창업 요람으로 탈바꿈 한다.

 

‘프론트 원’ 이라는 이름은 혁신의 최전선(Front)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계(Frontier)를 확장해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이끌겠다는 ‘혁신성장 1번지’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해 7월 건물 안전성 진단을 시작으로 설계업체 선정, 공간 설계, 공사업체 선정 등 준비 기간만 10개월이 걸렸다.

 

연말에 부분개소할 예정이며 내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이곳이 완공되면 그 규모는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등으로 광화문 광장(1만8840㎡) 2배 크기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랑스 ‘스테이션F’와도 맞먹는다.

 

입주기업 공간은 11~18층이 될 예정이며 11~12층은 핀테크기업 전문 보육기관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하1층~지상3층엔 국내 최대 규모 코워킹 스페이스를 비롯한 네트워킹 공간이 마련된다. 4~10층은 강당 및 회의실, AI-블록체인 체험 교육장, 신보 영업점 등 개방형 창업지원 플랫폼이 드러선다. 19~20층엔 피트니스 센터와 샤워·수면실, 간이식당, 옥상정원 등 복지공간이 조성된다.

 

이날 개소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마포혁신타운은 기존 신용보증기금 본사 건물을 사무공간과 금융·멘토링 등이 종합지원되는 창업거접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금융위는 이 곳을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ICT, 튼튼한 제조업 기반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꿈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혁신창업공간으로 마포혁신타운이 출범한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종합지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운영하며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중점 지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마포혁신타운은 국내의 모든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기관들이 창의적 스타트업의 혁신과 도전, 성장의 꿈 등을 함께 키워나가는 ‘혁신성장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