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쓰촨성(四川省)에서 17일 저녁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18일 오전 현재까지 사상자 11명, 부상자 122명 인명피해가 확인됐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1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5분 중국 쓰촨성 이빈(宜賓)시 창닝현(북위 28.34도, 동경 104.90)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16km 깊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근 대도시인 청두, 충진 등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후 규모 5.0 이상 여진 1차례 포함해 총 22차례 여진이 잇따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진원지인 창닝현과 궁현 등 인근 지역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빈시 당국은 18일 지진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상자 집계 수치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닝현에서는 호텔 건물이 무너졌으며 이날 아침 현재 폭우가 내리고 있어 일부 도로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은 2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인근 지진 구조대를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긴급 파견했다. 중국 당국은 5000개의 텐트와 1만개의 접이식 침대, 2만세트의 이불을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2008년 5월12일 쓰촨성 원촨에서는 규모 8.0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약 9만명이 숨지고 1만8000명이 실종됐다. 또 부상자수도 37만4000명에 달하는 등 최악의 참사를 겪은 지역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11년 전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약 4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