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엄기준이 사들인 부동산은 ‘한남동하이페리온2차’다. 지난 2004년 완공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최고급 주거지로 각광받아온 곳이다.

 

뮤지컬 업계 스타, 배우 엄기준…한남동 한강뷰 고급주상복합 매입

 

부동산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배우 엄기준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동하이페리온2차’ 한 호실을 26억3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6.45㎡(약 81평), 전용면적 227.68㎡(약 69평) 등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한남동하이페리온2차는 단 1개동에 1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최고 층수는 15층이다. 우수한 한강 조망과 편리한 교통을 갖추고 있다.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며 경의중앙선이 다니는 한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있다.

 

더욱이 한남동하이페리온2차의 경우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엄기준이 소유한 호실과 동일한 면적을 가진 호실의 실거래가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2월 19억8500만 원에 거래됐던 매물은 △2015년 21억원 △2016년 21억4000만원 △2017년 22억7500만원 △2018년 26억6000만원 등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호실이라도 층별로 가격 차이가 소폭나긴 하지만 매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급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관규 더공인중개사 팀장은 “한남동하이페리온2차는 한남뉴타운이 개발되더라도 영구적으로 한강 조망권을 가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며 “현재 한남동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한 80평대 매물은 워낙 비싸게 분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기준 씨가 소유한 호실의 시세도 오래지 않아 30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엄기준 씨는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하이페리온2차가 아니라 바로 앞에 위치한 한남동하이페리온1차에 전세로 살고 있다”며 “오는 11월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한남동하이페리온2차로 이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대·스크린·브라운관 망라 종횡무진, 뮤지컬 엑스칼리버서 열연

 

배우 엄기준은 지난 1995년 연극 ‘리차드 3세’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뮤지컬 활동을 이어가며 노래와 연기 실력을 쌓아왔다. 그가 출연한 뮤지컬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암살자들 △김종욱 찾기 △삼총사 △잭 더 리퍼 △보니 앤 클라이드 △레베카 △그날들 △엑스칼리버 등이 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단막극 ‘드라마시티-누가 사랑했을까’에 출연하면서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췄다. TV 진출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잘했군 잘했어’, ‘드림하이’, ‘여인의 향기’, ‘유령’, ‘피고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등에서 특유의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의 경우 2010년 △파괴된 사나이 △이층의 악당, 2013년 △더 웹툰: 예고살인 등에 출연했다. 엄기준은 파괴된 사나이로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맥스무비 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화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그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출연 중이다. 엑스칼리버는 평범했던 소년 아더가 어른으로 성장해 진정한 왕이 되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엄기준은 아더를 지키는 자이자 원탁의 기사단을 대표하는 충성스러운 기사 ‘랜슬럿’ 역을 맡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엄기준은 올해 상반기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의 공연이 종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엑스칼리버를 통해 다시 무대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변하지 않는 실력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