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27일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시 주최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 심포지엄을 여는 등 사천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남중권발전협의회는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부산을 포함한 대구까지 약 1000만 명이 이용하는 지역공항으로서 동쪽 공항의 역할밖에 안 된다”며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의 이용률이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천에 공항이 조성되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700만 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들 지역과 사천까지의 거리는 적게는 한 시간, 많아도 2시간이면 접근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지역보다 자연재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달 20일 동남권관문공항 문제의 국무총리실 이관을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합의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직원정례조례에서 동남권관문공항 유치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동남권관문공항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다”며 “부산·울산·경남 경제부흥은 물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제대로 된 관문공항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책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해 동남권관문공항의 부산 가덕도 추진의사를 재확인했다.

 

부산 가덕도 유치 추진과 관련한 대구경북지역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부장관이 김해신공항을 재검증하기로 한 것은 동남권관문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남권관문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단체장이 결정한 사안이다”며 “대구·경북의 동의 없이 국책사업 바꾸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