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부동산 시장, 3기 신도시 여파 받나

김포도시철도 연기에…인근 3기 신도시 계양, 대장지구 자리해

이철규 기자(sicsicm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14 09:20:51

올해 김포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어 왔다.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불리던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강시네폴리스사업이 신규 사업자로 협성건설 컨소시엄이 확정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또한 김포의 알짜배기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김포도시철도 개통은 서울의 업무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강남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훨씬 단축시켜 부동산 시장을 이끌던 핵심 키워드 였다. 또한 한강시네폴리스사업은 올해 10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가 작용하던 김포에 최근 도시철도 개통이 늦어지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여파까지 받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오는 27일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차량에 진동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9월로 연기됐다. 진동의 원인을 찾고 이를 수정한 후, 행정절차까지 마치는데 2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난 11월에도 건설 지연으로 점검이 늦춰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처럼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되면서 추후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또한 한강시네폴리스도 속전속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하다. 우선 한강변으로 지가 상승해 토지보상 문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김포도시공사 20% 지분으로 IBK와 협상 중이지만 지금의 토지 가격은 이미 10년 전의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유지 개간해 농사 지어온 주민들 권리행사도 문제다. 생존권이 걸린 농민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도 앞으로 사업시행에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요한 점은 추후 이 같은 호재들이 계속 늦춰질 경우, 인근의 위치한 계양지구와 대장지구의 3기 신도시 사업이 2023년을 전후해 입주가 시작되면 김포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포시의 호재들이 빠르게 해결되지 않고는 앞으로 분양시장도 흥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