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전, 광주의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한 곳은 상승, 두 곳은 하락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HSSI(분양경기실사지수) 자료에 따르면 이달 대전광역시의 HSSI 전망치는 85.7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망치가 83.3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 대구와 광주의 이달 HSSI 전망치는 85.1과 77.2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비 전망치가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의 HSSI 전망치는 93.5로 90선을 기록했으며 광주는 80.0을 나타낸 바 있다. 광주의 전망치가 80선 미만을 기록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달 HSSI 전망치를 발표하며 지난달 12일 대전·대구·광주의 몇몇 자치구들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전은 아직 영향을 덜 받은 모양새다.

 

대전을 포함한 ‘대전·충청권’의 경우, 사업자 규모별 분양경기실사지수 기준에서도 지난달 대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업체 기준 대전·충청권의 이달 전망치는 73.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64.9의 전망치를 기록한대서 10p 가까이 오른 수치다.

 

대전·충청권은 중견업체 기준에서도 지난달보다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좋게 나왔다. 지난달 70.0의 전망치를 기록한 이 지역은 이달 82.5를 나타냈다. 반면 광주·전라권과 대구·부산·경상권의 이달 HSSI전망치는 각각 61.3, 65.9를 기록하며 지난달 71.9(광주·전라권), 69.9(대구·부산·경상권) 전망치 대비 하락했다.

 

이들 지역의 부동산시장 경기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동향 자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달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0.11%, 대구는 0.03% 하락했다.

 

한편 이달 서울의 HSSI전망치는 90.9로 지난달 전망치인 93.6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90선을 유지하며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