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매제한에 신규 분양 줄이어

공급 줄고 전매 금지되면 역세권 등 인기 아파트의 희소성 더욱 상승

배태용 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13 10:47:56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를 피한 막차 아파트 단지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새 집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전매 제한이 길어지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희소성 높은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국토부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을 현재 3~4년에서 인근 주택의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을 고려, 5년~10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요건 강화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의 주택공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2007년 분양가 상한제 시행 후, 5만 가구가 인허가를 받았으나 공급은 절반인 2만 1900가구로 줄었다. 2009년에도 2만 6600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공급은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전매제한을 강화하면서 주택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면 역세권의 인기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막차 아파트 단지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도건설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공항철도 운서역 도보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에 진입할 수 있으며, 마포권역까지는 4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6층 높이에 6개동으로 전용83~84㎡인 450가구가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3호선 무악재역 3번 출구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단지 옆에 안산초교가 있어 아이들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8층 높이의 10개동으로 전용면적 34~114㎡인 832가구가 조성된다. 이중 320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49~59㎡의 물량은 276가구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8월 중,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 재개발 사업인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높이에 17개 동으로 전용면적 49~98㎡인 2473가구가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0층의 2개동으로 전용면적 80~198㎡인 351가구가 조성된다. 인천대입구역(인천 1호선)이 도보로 500m거리에 인접해 있다. 인근에 송도시외버스환승센터가 위치해 편리하게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는 전매제한에 주택을 팔지 못하니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전매제한이 보다 자유로운 아파트에 희소성이 높아지면 가격도 오르게 돼 이 기회에 새 아파트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