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인기 여전…상반기 거래량 절반 차지

1~2인 가구 증가,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느낀 수요자 소형으로 관심 돌려

배태용 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13 10:51:41

서울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60㎡이하인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이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였다. 이는 전체 아파트 거래량인 4만 2847건 중 49%인 2만 933건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7월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받은 59㎡미만의 소형 아파트는 104개 타입 중 6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전부 1순위에 마감됐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급증한 이유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내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당3구역 일대를 재건축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을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41-17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13개동으로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다. 전체 514세대 중 153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41~84㎡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8월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17개동으로 1945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08㎡인 7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인 전용면적 59㎡은 64가구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현대건설은 11월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제2구역 재건축사업으로 ‘홍은2주택 힐스테이트(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62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인 38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충암중·충암고·명지중·명지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입정동 세운3-1, 3-4·5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세운’을 분양가 조정이 끝나는 데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 조율이 끝나는 데로 분ㅇ총 998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899가구다. 모두 전용면적 39~59㎡인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13년 만에 세운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철 4개 노선(1·2·3·5호선)이 도보 거리에 위치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정부의 규제로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격부담이 증가해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 건설사가 짓는 소형 면적 아파트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특화 평면이나 조경시설, 커뮤니티 등이 뛰어나 만족도가 높고 집값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도 크게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