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단지들은 대부분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공급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평균 1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이곳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끼고 조성되는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된 ‘광주역 자연앤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경기도 광주시에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처럼 수요가 많다 보니 역세권의 도시개발구역 아파트는 주변보다 지역 시세 상승폭도 크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인접한 마곡도시개발구역이 대표적이다. 마곡도시개발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KB부동산시세 기준)는 지난달 3.3㎡당 2904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6년 8월 매매가인 1881만원보다 54.3% 오른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매매가도 높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풍무2도시개발구역 내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지난해 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24층)는 지난 5월 5억원에 거래됐다. 2015년 7월 분양 당시 동일면적 분양가(4층이상)인 3억 9180만원 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김포풍무2도시개발구역은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달 중 개통 예정)이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역과 인접해 조성된 도시개발구역은 출퇴근 여건이 우수한데다 주거환경까지 우수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택지지구와 주거여건은 비슷하면서도 규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몰리는 추세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도시개발구역에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내달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대에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높이의 8개동으로 전용면적 84㎡ 인 551가구가 조성된다.

 

경강선 여주역 역세권 단지로 판교를 40분대로 오갈 수 있으며, 서울 강남까지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서울 수서~경기 광주간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공동1블록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규모의 19개 동으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64~115㎡로 1999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지제역(1호선과 SRT)이 도보 5분 거리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