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정보통신기술(이하·ICT) 기술을 집약한 ‘리테일테크(Retailtech)’ 구현에 나섰다.

 

리테일테크는 소매(Retail)와 기술(tech)을 합성한 말로 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점과 이커머스, 방문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ICT 기술을 접목한 것을 뜻한다.

 

특히 유통업계는 선진 ICT 기술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자체 모바일앱인 'M쿠폰'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아마존 퍼스널라이즈(Amazon Personalize)를 도입해 매장 이용 고객에게 맞춤형 1:1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고객층에게 최적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적중률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는 아마존닷컴에서 실제로 사용 중인 추천 알고리즘을 장착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의 시간적 순서를 반영해 모델링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분류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1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를 테스트한 결과 기존 고객에게 제공됐던 쿠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신재현 롯데마트 빅데이터 팀장은 “광고가 범람하는 시대, AI를 이용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적절한 시점에 추천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마트는 선진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추천 엔진을 고도화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쇼핑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유통계열사들에 리테일테크를 접목하며 맞불을 놨다.

 

신세계그룹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신세계 신규 데이터센터에 ‘한국판 아마존(Amazon Go)’를 표방한 미래형 무인 매장을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인공지능(이하·AI),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클라우드 기반 POS(판매정보시스템)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했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 셀프매장은 고객들이 실제 쇼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리테일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며 “AI, 클라우드 POS 등 당사의 리테일 기술을 모듈화해 필요한 기술만 골라 쓰는 솔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무인 유통 시장까지 공략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B tvXAI 발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프로모션은 B tv에서 AI 발화 기능을 통한 음성 명령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작한 시니어·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AI 발화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B tv VOD(주문형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B포인트와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AI발화 이용 고객 전원에게 현대백화점 내방 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음성 조작을 통해 시니어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Btv가 다양한 제휴사들 AI 발화 기능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