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된다. 이들 물량은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강남과 용산, 가재울뉴타운 등의 ‘노른자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모두 9개며 6687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20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1개 단지 3343가구(일반 239가구) △강동구 1개 단지 160가구 △강북구 1개 단지 203가구(일반 117가구) △서대문구 3개 단지 1554가구(일반 992가구) △용산구 1개 단지 384가구(일반 78가구) △영등포구 1개 단지 799가구(일반 316가구) △중랑구 1개 단지 244가구(일반 158가구) 등이다. (오피스텔·임대·공공 제외)

 

이에 서울시내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단지들에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2지구 재건축 단지인 ‘르엘 대치’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가구 모집에 6575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1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을 재건축한 단지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도 135가구 모집에 1만 1084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8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서울권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물량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가재울 뉴타운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높이로 5개동이 건설된다. 내부엔 전용면적 16~84㎡인 450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중 2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태영건설은 이달 서울시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높이에 7개동이 건설되며 384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5~84㎡인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2층 높이에 9개동이 지어지며 전용면적 34~121㎡인 799가구가 조성된다. 이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신공영은 이달 서울 강북구 미아동3-111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1층 높이에 6개동으로 203가구가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인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12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스던스 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4층 높이에 34개동으로 3343가구가 조성된다. 이 중 2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밖에 중랑구에서는 ‘면목4구역 재건축’ 총 244가구(일반 158가구)가 연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