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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기업 간 관계죠”
창의적인 기획력과 안정된 조직력을 기반으로 마케팅 회사 설립
정동현 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1-19 00:05:04
김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후 관광 전문가가 되기 위해 20대에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캐나다에 있는 116년 전통의 명문대학인 빅토리아대학교에서 컨벤션 전공을 했고 SSLC에서 호텔 경영학을, 그리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그의 이력은 계속 이어진다. 스위스 호텔 학교에서도 잠깐 공부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광고 쪽 일을 하기도 했다. 또 캐나다 컨벤션센터에서도 이력을 쌓고 미국과 캐나다 호텔에서 수년 간 근무 경험과 하나투어, 자유투어 등 국내 여행사 뿐 아니라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그는 또 전 세계 3명밖에 없는 국내 최초의 국제전시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관광업계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3년 전에는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에 진학해서 융합관광전공을 하면서 회사와 학교를 오가면서 낮에는 회사의 대표로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에는 대학원에서 관광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데 열정을 태웠다. 그 결과 올해 2월 누구보다 훌륭한 성적으로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국제관광대학원(국관원) 재학시절 원우회장을 1년간 역임하면서 대학원 모든 행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모범적인 원우회장으로서의 대학원 재학생들에게 훌륭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국내외 답사, 교내 동아리 활동 진행, 학기가 끝나면 진행되는 대학원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국관인의 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한양대 대학원에서 최고의 원우회장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창의적인 마케팅을 하는 회사 설립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군인이나 경찰 같은 멋진 사나이가 되고 싶었던 꿈도 있었고 로비스트에 대한 로망도 있었죠. 그래도 지금의 회사 대표의 삶이 무엇보다 만족스러워요.”
김 대표는 다양한 이력을 거쳐 정착한 현재의 사업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8년 전 설립한 컨벤션&프로모션 회사 온페이퍼 크리에이티브는 국내외 다국적 기업과 국내 IT기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대행, 컨퍼런스,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온라인 서비스 제공하는 창의적인 마케팅 회사다.
이 회사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들 중에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YES24, 삼성전자, 로앤비, 쿠팡, 구글, 페이스북, IBK 기업은행, 한국경제TV, 할리스커피,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LH 등 국내에 있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까지 다양하다.
“2011년 설립할 당시에는 가든 파이브 라이프 동에서 8평 규모의 작은 회사로 출발했어요. 이후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근무하는 직원 수가 21명이고 지난해 연 매출 50억원 이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돼가고 있죠.”
김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광고회사와 캐나다 컨벤션 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국내 컨벤션 산업의 시장이 좁은 편이라면서 컨벤션 경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회사가 로펌이나 회계법인 수준으로 가야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특히 이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의 자질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마케팅과 관련된 석사 논문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 대표는 광고 산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고 산업은 3대 ATL, BTL, TTL로 구성되어 있어요. ATL은 ‘Above The Line’이라고 하는데요,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거시적인 홍보채널로서 TV나 라디오, 신문, 잡지, SNS 등을 생각할 수 있죠. ATL은 광고 제작이나 집행할 때에 큰 비용이 들게 되는 것이 특징이고 대중을 상대로 마케팅이라서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ATL 광고를 하게 되면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지요.”
“반면 BTL은 Below The Line이라고 해서 팜플렛, 전단지, 옥외광고, 버스나 지하철 광고 등을 말하는데 주로 1:1 맞춤 커뮤니케이션 전달에 사용하고 소규모 채널에 노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TTL은 Through The Line을 뜻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홍보채널로 떠오르고 있어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동기부여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대표로서의 고민은 늘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3년차나 5년차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일을 할 능력이 되니까 퇴사를 많이 하려고 해서 그 점이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회사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을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늘 생각하지요. 무엇보다도 구성원 자체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봐요.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특히 내적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치중하는 사업 분야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강남역 SKT5GX 부스트파크를 회사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고, 11월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녹색건축한마당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클라이밍 대회나 바다수영대회 같은 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지금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최근에 진행했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행사는 지난달 20일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개최한 ‘2019가든파이브 가든 콘서트’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아무래도 그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행사여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무엇보다 회사설립 초기부터 사무실을 가든파이브에서 시작해서 유독 기억에 남는 듯해요. 가든파이브 관계자들과 함께 매년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을 만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도 만들었죠.”
2016년부터 광고 파트너 네이버와 함께 ‘백반위크’ 기획·진행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백반위크’라는 일종의 캠페인이었어요. 사업 파트너인 네이버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는 캠페인을 저희 회사에서 2016년 서울부터 시작했어요. 2017년에는 경기도, 2018년에는 광주, 올해는 강릉까지 매년을 지역을 선정해 진행하죠.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가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좋은 평가도 듣고 있어서 광고 기획자로서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네요. 영화관에서 우리가 진행했던 광고를 보는데 대표로서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까지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 경력을 거쳐 오면서 매사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캐나다 호텔에서 일을 하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했을 때였어요. 그땐 정말 다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죠. 그때가 가장 힘들었고 두 번째는 대학원 원우회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할 때 열심히 행사 준비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때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지금은 다 잊었지요. 지금은 딱히 힘든 일은 많이 없으니 다행이고 감사하는 마음이죠.”
김 대표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 감정은 내 선택의 결과다”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화가 나는 상황이 생겨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만 회사의 경영자로서 회사 일을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꿈과 목표로는 내년 SK텔레콤과 함께 하는 마케팅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과 계속 공부를 쉬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금은 회사 업무가 많은 편이라 바쁘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회사가 지금처럼 잘 운영되길 바라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도 잊지 말아야죠.“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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