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청약시장은 서울·대전·광주·세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019년 1~11월까지(청약접수일 기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순위 마감 단지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서울이었다. 이어 △경기도 40개 단지 △대구 38개 단지 △광주 19개 단지 △인천 15개 단지 순이었다. 

 

1순위 단지가 많다는 것은 개별 단지의 입지적인 특성 외에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1순위 마감 단지가 가장 많은 서울 외에도 경기도와 인천이 상위권에 속해 여전한 인기 있는 분양 시장인 수도권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에서는 대구·광주·세종·부산의 순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 지역에선 개별 단지에만 인기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분양 물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1순위 마감률도 같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1순위 마감률을 지역별로 확인해보면 세종시(13개 단지), 대전(7개 단지), 광주(19개 단지)에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어 △서울 (52개 단지 중 49개 단지가 1순위 마감, 94.2%) △대구 (43개 단지 중 38개 단지가 1순위 마감, 88.4%) 순이었다.

 

반면에 1순위 마감단지 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경기도는 86개 단지가 중 40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해 46.5% 가량으로 낮아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33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면서 45.5%를 기록했으며 부산도 28개 단지 중 13개 단지만 1순위 마감되면서 분양 단지별 온도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위권에 속한 지역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비교했을 때에도 마찬가지 결과를 나타냈다. 일반공급 물량 대비 청약자수의 비율을 확인한 결과 대전이 55.5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세종 (42.1대 1) △광주 (38대 1) △서울 (30.4대 1) △대구 (22대 1)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방에서는 대전·세종·광주·대구 등의 지역이 평균 청약경쟁률과 1순위 마감률에서 상위 5개 지역에 모두 꼽히며 관심이 높은 인기 지역임을 입증했다. 이 지역들의 경우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재건축·재개발이나 계획적으로 도시가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많은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등 흥행 열기를 이어온 상위 지역들의 분양을 선보여 연말까지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인천과 경기도의 분양도 상당수 예정돼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