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규제들로 관련 시장이 크게 침체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거스르는 인위적인 개입으로 주택 가격은 치솟고 있다. 우리 국민의 주요 자산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민의 부(富)는 하락세를 걷는 추세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상황 또한 날로 악화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와 산하 연구기관 R&R연구소(Rich-Resarch, 소장·민경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현장형 전문가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정보를 교류하고 유대관계를 쌓아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1회 자산정보 네트워크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는 자산가들이 모여 사는 SKY(서초·강남·용산) 지역과 송파·마포·성동·동작 지역의 공인중개사 300여명과 각 분야 전문가들, 국내 주요 건설사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 겨울 최대 한파가 찾아온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쉐라톤 팔래스호텔 그랜드 볼룸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세법 강의를 듣기 위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짚어 보기 위해’, ‘다른 지역 공인중개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 이들로 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행사장을 찾은 공인중개사들은 ‘많은 분들이 모였다’고 입을 모으며 행사가 시작되자 전문가들의 강의를 경청했다. 강의 중간에 돌아가는 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부분에서 이날 행사 참석자들의 열의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의 강연을 끝으로 1부가 마무리된 이후 공인중개사들은 서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거나 잘 모르는 인사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 자리한 용산부동산의 원선미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한 부동산을 운영하는 대표들이다”며 “각자 지역의 소식들을 알려주며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법 강의, 시장 전망 강의 등도 재밌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공인중개사무소의 안영일 대표는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며 “공공기관(자치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와 견주어 더 성대하고 강의 내용도 질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첫 발을 뗐기 때문에 건설사들과의 교류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곳에 오면 공인중개사를 만나고 건설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자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부동산·건설 관련 산업 분야의 종사자들이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대치일석 공인중개사무소의 권오환 대표는 “내년 시장을 짚어 볼 수 있었다”며 “대규모 자리에서 얼굴을 익혔으니 통성명도하고 서로 자세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소규모 자리도 마련해 주시면 네트워크 형성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골에 있는 분들도 아니고 서울 요지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 있다면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관심이 갈 것이다”며 “다음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등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경일 공인중개사무소의 양수모 대표는 “생각 외로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스카이데일리와 R&R연구소, 민경두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현장에만 있으면 지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각 지역별로 분위기가 어떤지 이렇게 나와서 보니 서울 전체 부동산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우미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는 대형건설사 관계자들과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송경학 세무법인 다솔WM 대표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등의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들은 이렇게 많은 공인중개사 분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포스코건설 경영지원본부 전동준 부장은 “건설사에서 많이들 나온 것을 보면 지켜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 나와 가장 놀란 점은 ‘서울 각 지역에서 활약 중인 공인중개사 분들이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있구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강의를 잘 들었다는 반응과 함께 공인중개사들의 오프라인 만남은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부동산 관련 플랫폼들이 공인중개사들을 온라인으로 소통하도록 만드는 것은 사실 광고적인 의미가 크고 중개사들에게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주선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도 스카이데일리가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의 가격이 수십억씩 하면서 이제 공인중개사무소에 방문해 물건만 파는 시대가 아니라 상속, 증여와 관련된 것들도 상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세법을 알려주는 것 또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강남3구와 마용성등 핵심지역의 공인중개사분들의 네트워킹 형성에 스카이데일리가 힘을 보태고 앞으로 부산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를 비롯 대구 수성구 등 전국의 핵심지역 공인중개사들을 묶어 현장형 전문가들의 모임을 만든다면 독보적인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은진 팀장은 “그 동안의 부동산 정책이 한 번 정리됐다”며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인중개사들은 시장전망과 관련해서 늘 관심이 많다”며 “세법 같은 것들은 실무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