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의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1단지 입주민들이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사항이 발견됐다며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다. 책임의 화살은 오너인 권홍사 회장을 향하고 있다.

 

11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입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초 입주를 완료한 반도유보라아비디파크 2단지에는 수준 이하로 시공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곳곳에서 물고임, 계단 파손, 샷시 파손, 페인트 마감 불량, 누수 등과 같은 하자가 발견됐다.

 

각 세대뿐 아니라 주차장, 상가 등 공용부에서도 하자가 발견됐다. 곳곳에서 누수가 생겨 곰팡이가 생기고 지하주차장에는 바닥 균열(크랙) 현상 등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중대하자가 발생 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도건설 측은 미온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의 하자는 지난해 말 진행됐던 입주자 사전점검 당시에도 발견돼 논란을 산 바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가 이뤄질 때까지 제대로 된 보수를 하지 않았고 입주 후에는 비슷한 하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 이은아 씨는 “사전 점검 당시에도 너무나 많은 하자가 발견돼 분노 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만큼 입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상은 완전 달랐고 더욱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도 제대로된 보수를 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국민신문고와 화성시 등에 진정을 넣은 상태다. 입주민들은 반도건설 측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하지 않을 시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입주민 김정희(가명) 씨는 “부실시공 문제를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민원을 신청할 것이고 나아가 반도건설 본사에서 시위까지도 진행 생각이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며 브랜드명에 딸 이름까지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우리 아파트의 상태를 보면 권 회장이 딸 이름까지 넣어 놓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대응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개별세대 하자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대응을 해주고 있으며 지하주차장의 경우 현재 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 다만 주차장 바닥은 한번 하자가 발생하면 계속해서 하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1년 정도 지켜본 후 한번에 처리를 하는게 업계의 관행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