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개발 시 교통 해결대책과 함께 보육·육아 관련 문화시설, 의료시설, 안전시설을 연계해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4일 경기도 내 주요 택지지구 입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보육·육아 관련 편의시설의 중요성을 분석한 ‘택지개발지구의 입주편의 제고를 위한 개발관리 방안 모색’ 보고서를 발간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경기도 내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경기도 주요 택지지구 초기 입주민 생활 불편사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편의시설 만족도는 교통·문화·여가·상업 등의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단지 내부의 환경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통의 경우 532명의 응답자 중 78.4%는 ‘집↔직장 간 교통’에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불만족은 △광역버스 83.7% △시내․마을버스 78.2% △지하철 82.0% △택시 80.2%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집↔학교 간 교통’(36.5%), ‘집↔어린이집·유치원 간 교통’(32.5%)의 불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종합병원(70.6%) △금융기관(70.1%) △대형마트(63.0%) △극장·공연장(63.0%) △도서관(58.5%) △안전시설-파출소, CCTV 등(51.1%) 등에 대한 불만족이 높은 반면 △우편·택배(51.7%) △쓰레기분리수거장소(57.0%)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편의시설 중 개선사항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1순위로 △대형할인점(25.4%) △문화시설(19.5%) △보육시설(14.5%) 순으로 답했다. 교통시설 분야는 개선사항 1순위로 △지하철·전철(경전철, 트램포함) 노선 건설 52.1% △광역버스 노선 신설·증차 20.7% △시내버스(마을버스) 노선 신설·증차 14.5%로 나타났다.

 

기타 분야에서는 △먼지방지-비산, 미세먼지 저감(42.9%) △공사장 자재방치로 통행불편(21.2%) △방음벽 설치·추가(14.3%) 등을 우선 개선 사항으로 지적했다.

 

지역 편의시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편의·이미지 향상(53.4%) △자녀육아 향상(18.2%) △교육 여건 향상(10.7%) 순으로 응답해 보육과 교육을 우선으로 꼽았다. 또한 건강 여건 향상(7.3%), 치안·안전 향상(3.6%) 등으로 응답해 보육·육아와 연계해 문화·의료·안전관련 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 간 유대관계는 보통(42.9%)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약함(38.5%)이 강함(18.6%)보다 높아 아직 지역 유대가 형성되지 않은 결과로 추측됐다. 후분양제와 관련해선, 찬성 의견이 84.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후분양제 찬성 이유는 부실공사, 주택하자 등을 꼽았다.

 

연구를 수행한 황금회 연구위원은 “택지개발 계획의 목적에 맞게 수도권 내 인구 및 사회문제 해결과 정주환경 조성,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민 유대관계 형성에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택지지구 입주편의 제고를 위해 △교통 개선 △보육·육아 및 연계된 편의시설의 단계적 설치 △입주민 유대관계 증진을 위한 신도시 입주 코디네이터 도입 △입주 편의시설 평가·모니터링 체계화를 위한 정책방향 등을 제안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