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부동산·대북관계 등에 대해 한결같이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논란이 큰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잡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일부 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히 상승한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들은 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억원 이하 주택쪽으로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생기거나 부동산 매매 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면서 전세값이 오르는 등 다른 효과가 생기는지 예의주시하고 언제든 보완대책을 내놓을 것이다”고 밝혔다.

 

대북관계에 대해 그는 “남북 간, 북미 간 대화를 모두 낙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단계도 아니다”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보수야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정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끝내 민심을 저버리면서 폭정을 계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경제문제에 대한 답변은 더욱 점입가경이다”면서 “지금도 좋고 앞으로 더 좋아진다는 대통령의 눈은 어디 다른 나라라도 보고 있는가. 하루가 힘든 국민들은 대통령이 제발 조작통계, 세금중독에서 깨어나길 염원할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 없는 부동산 정책은 보유세를 강화하겠다고 하고 균형발전시키겠다는 지방경제도 결국 정부가 세금을 쏟아 부어야 가능하다”며 “열심히 벌어 집 한 채 가진 것이 고통이 되게 한다고 부동산 문제가 풀린단 말인가. 시장을 이겨 보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지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며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은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대책에 대해 언론이 부정평가를 하기 때문이라며 언론 탓까지 하는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달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