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빠진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를 맡게 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대표이사)이 조직개편과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떠안은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LG화학 CFO 출신의 정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한 결정이 13년 전 당시 LG전자 CFO였던 권영수 ㈜LG 부회장(당시 사장)을 CEO로 선임한 때와 여러 모로 닮아있다. 권 부회장은 경영 첫 해인 2007년 대규모 적자를 흑자로 되돌리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든 바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 적자폭은 2분기 영업적자 3687억원 대비 확대된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고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422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61%, 유동비율 101%, 순차입금비율 74%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대형 및 중소형 투자 마무리 단계에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4분기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LCD 라인의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등의 영향으로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5년 차 이상 기능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했고, 11월엔 일반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제외한 근속 5년차 이상의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임원 25%를 감원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조직을 개편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최근 정호영 사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의 화려한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래미안그레이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42.06㎡(약 43평), 공급면적 172.22㎡(약 52평) 등이다. 정 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15년 3월 16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역삼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해당 호실과 같은 규모의 호실은 28억원에서 30억원에 거래가 가능하다”며 “현재 30억원에 거래를 준비하고 있는 호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에 도곡초, 역삼중, 단국사대부속고 등 학군이 뛰어나고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면서 “특히 인근에 근린공원도 위치해 쾌적한 환정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