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0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84.3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101.8)는 최근 일부 지역의 가격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전망치 100선을 기록했다. 경남(92.5)도 처음으로 90선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주(95.6), 서울(94.2), 대구(93.1), 경남(92.5), 부산(92.3)이 90선, 경북(87.5), 인천(86.1), 충북(85.7)이 80선,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이 70선을 기록했다. 다만 강원(68.7)과 전북(66.6)은 60선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신규 단지들의 입주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실적치와 2월 전망치가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대비 이달 전망치가 상승한 경기는 지난달 실적치(100.0) 역시 앞선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0.6p 상승했다. 전망치가 76.9(지난달)에서 86.1(이달)로 오른 인천 역시 76.9(지난해 12월)에서 81.0(지난달)으로 실적치가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달과 이달을 비교해 전망치가 오른 대구(70.9→103.7), 광주(78.2→100.0), 대전(87.5→96.4), 울산(68.1→76.4) 등도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실적치가 상승했다.

 

기업규모 별로 보면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4.5(6.1p↑), 중견업체 84.5(9.6p↑)로 지난달 대비 동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대형업체는 지난달 실적치(88.0, 9.4p↑)와 이달 전망치(84.5, 6.1p↑)가 모두 직전 달 대비 상승했다. 서울(103.8, 17.2p↑)과 인천·경기권(99.2, 18.1p↑)에서 상대적으로 대형업체의 이달 입주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견업체 역시 지난달 실적치(83.7, 8.2p↑)와 2월 전망치(84.5, 9.6p↑)가 모두 직전 달과 비교해 올랐다. 대구·부산·경상권(94.7, 6.0p↑)에서 상대적으로 중견업체의 이달 입주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엔 전국 66개 단지에서 전체 3만5069세대, 민간 2만8699세대(81.8%), 공공 6370세대(18.2%)가 입주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입주예정물량은 서울·경기(2만1914세대, 62.5%), 부산(1982세대, 5.7%), 광주(1865세대, 5.3%) 등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