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 전용면적 84.94㎡(약 26평) 호실이 처음으로 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의왕과 시흥에서도 전용면적 84㎡ 호실의 실 거래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2·16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수원, 용인, 화성 등에서 전용 84㎡(약 25평) 호실이 10억원을 넘어 거래된 이후 자극을 받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수원 광교는 물론 용인,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넘는 거래 사례가 속속 등장한 바 있다. 실제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성복동 2년차 아파트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는 올 초 11억7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8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상승했다.

 

화성시 청계동에 있는 동탄신도시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 호실은 지난달 23일 10억원에 실거래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동탄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 호가는 10억 5000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3-1BL’ 전용면적 84.94㎡(약 26평) 호실은 이달 1일 8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12월 17일 같은 면적 호실이 7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8000만원이 올라 거래됐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으로 송도신도시에서 8억원을 넘긴 첫 사례다”며 “GTX-B노선의 출발지로 잘 알려진 인천대입구역과 멀지 않고 서해 바다 조망도 가능해 이처럼 높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 됐던 송도도 최근 오른 수원처럼 빛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도 전용면적 84㎡ 호실이 6억원에 육박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배곧 C2 호반 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84.99㎡(약 26평) 호실은 이달 6일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호실은 지난해 12월 17일 4억원, 9월 27일 3억851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불과 50여일 만에 1억8000만원이 상승돼 거래됐다.

 

의왕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22일 10억70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 같은 면적이 6억498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웃돈이 4억원 이상 올랐다.

또한 의왕시 내손동에 위치한 래미안에버하임(2009년 3월 입주)은 구축임에도 전용면적 84.68(약 26평)㎡ 호실이 지난달 13일 7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면적 호실은 지난해 12월 26일 6억7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