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로 나선 부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7)이 유세를 위해 돈을 풀어 SNS지원부대를 만든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 선거캠프가 대리 디지털 조직책(deputy digital organizers)으로 불리는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집계 세계 9번째 부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555억달러(약64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산보다 18배 많은 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치후원금을 일절 받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이 되면 월급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캠프가 고용하는 지원부대는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통해 블룸버그 전 시장을 홍보하거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방법으로 블룸버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이 일하는 시간은 주당 20~30시간이며 보수로 월 2500달러(약297만원)를 받게 된다.

 

사브리나 싱 블룸버그 캠프 대변인은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그들의 친구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캠프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는 경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며 415명의 대의원이 걸린 중요한 지역이다.

 

블룸버그 캠프에서는 14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 이전에 SNS 지원부대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초반 4곳 경선에는 불참하지만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부터 참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1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에 참여하는 블룸버그 전 시장과 SNS 설전을 벌였다. 그는 “부패한 블룸버그 통신은 미니 마이크(키 작은 블룸버그 시장을 폄하하는 표현)가 얼마나 한심한 토론자인지, 최고로 사악한 수준으로 온갖 곳에 뇌물을 주며 선거 자금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밝힐까?”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블룸버그는 블룸버그통신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이며 뉴욕시장 3선을 이룬 정치 거물이다.

 

18일 발표된 NPR/PBS/마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블룸버그는 지지율 19%을 얻어 지지율 31%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