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가 오름세 지속…한달 새 3600만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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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막론하고 전 지역 올라…정부, 풍선효과만 만들었다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7 13:35:00

12·16 부동산 대책이 서울 집값을 잡지 못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수도권 지역의 집값만 급등 시킨 정책이란 평가도 뒤따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479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처음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은 이후 한달만에 다시 3582만원이 증가해 9억중반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3.9% 가량 상승한 것이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해 그 중 가장 정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억9165만원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은 8억7908만원, 연립주택은 2억8675만원이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7074만원, 단독주택은 6억4688만원, 연립주택은 2억456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인 11억4967만원, 강북 14개구의 중위가격인 6억4274만원보다 3.65%, 4.36% 올랐다.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이 서울 전체, 강남의 상승률보다 높았다.

서울 중위가격이 또다시 오름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향한 비판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을 정조준한 12·16대책이 수원, 용인 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 급등만 키웠을 뿐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 (경인여대 교수) “서울을 정조준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상승한 이유는 9억원 이상 주택에 대출 막아 9억원 이하 주택의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결국 서울 집값 평균치를 올린 것이라고 평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중간 값이 상승함으로 인해 2·20대책에서 발표된 추가 조정대상지역도 비슷한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며 “당초 갭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안정세가 이어지고 투자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5개 광역시의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4762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5억3908만원이었다. 지역별로 아파트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끄는 대전으로 2억7519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이 2억6494만원, 대구는 2억 5952만원을 기록했고 울산이 2억754만원 광주가 1억9893만원을 기록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