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ON, 지구촌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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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한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살아있는 전설

김수영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2-29 19:24:57

2020년 2월 21일 발매한 BTS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7’은 발매되기 전부터 전 세계에서 400만장의 선 구매 예약을 받은 기록을 만들더니 한국에서 발매 되자마자 300만장을 판매를 기록하는 놀라움으로 출발했다. 먼저 이곡 ON의 가사를 보자.

I can't understand what people are sayin'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한 발자국 떼면 한 발자국 커지는 shadow

잠에서 눈을 뜬 여긴 또 어디

어쩜 서울 또 New York or Paris

일어나니 휘청이는 몸

이렇게 시작되는 ON의 가사는 여전히 지구촌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방황과 혼돈을 표현하고 있다. 중반에서도 정리되지 않은 자아의 방황과 어지러움을 나타내다가 후반에 들어 의지와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결말을 맺는다. BTS의 노래가사에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준다는 맥락과 연관 있는 가사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이번 뮤비를 처음 본 순간, “아 전기에 감전되는 거대한 충격을 주는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LA의 세풀베다 댐(SEPULVEDA DAM)에서 촬영한 웅장한 뮤비는 기존의 뮤비와는 대조되는 것이었다.

기존의 k-pop 뮤비의 경우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현란한 조명과 CG로 눈이 피곤할 정도의 속도감 있는 화면이 펼쳐진데 반해 이번 ON은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른 자연의 태양광 조명이 있고 CG는 전혀 들어가지 않은 흑백 톤의 의상에다 오래된 구식 스타일의 포맷으로 오히려 신선함이 돋보이는 형식이었다.

불과 20세의 젊은 사모아 출신 천재 안무가 ‘Siena Lalau’ 가 드럼을 치는 장면에서 마치 미국 어느 대학의 거대하고 웅장한 마칭밴드처럼 완전히 절제되고 균형 잡힌 행진으로 시작된다. 이어 정국의 단독 율동에 있어서는 이들만의 칼춤이 새삼 흥분되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중반에 이르러서는 백 댄서들의 잘 짜여진 행진과 함께 일곱 청년이 인간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극렬한 댄스가 이어진다. 거기에 강열한 드럼을 배경으로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한을 마구 풀어 헤칠 정도의 뜨겁고 강하게 소리치며 몸을 뒤흔들고 싶은 것을 이들이 대신해 준다.

▲ ‘MAP OF THE SOUL 7’ ON 뮤비 한 장면 (빅 히트 엔터타인멘트제공)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그들의 뮤비에서 주로 사용하던 극적인 장면. 즉 잠시 정적인 분위기를 이끌다가 갑자기 마칭밴드의 웅장함으로 나가면서 베르디의 가극 아이다 중에 나오는 오페라의 나팔수들과 비슷한 합주가 등장하여 화려함과 장중함을 연출한다.

이 곡이 발매되자 전 세계 아미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음악으로서의 완성도와 매력에 빠져 전 세계 91개국에서 아이튠 챠트 1위를 점령함과 동시에 미국의 빌보드와 영국의 오피셜 챠트 일본의 오리콘 챠트까지 단번에 1위에 올랐다. 더우기 미국 아이튠스 챠트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MAP OF THE SOUL 7에 수록된 곡이 1위부터 20위까지 순서대로 상위권을 휩쓰는 그 어떤 가수도 할 수 없는 경탄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로서 BTS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현 지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21세기 팝의 전설이 되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위대한 성과이며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전 세계 한류 팬은 현재 대충 잡아 1억명이라고 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 에서 발표한 2019년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에 4위로 BTS가 랭크되었다. 그리고 2018년 BTS는 2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9년 월드 투어에서는 117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완전히 한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며 최고의 애국자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BTS가 연말이면 군에 입대할 단원이 두세 명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아쉽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고 정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들의 군복무 면제를 특별법으로 제정하여 혜택을 줄만도 한데 너무 경직된 법 적용으로 이들을 군에 보내면 그 기간 동안의 공백을 누가 메울 수 있을 까 걱정이다.

방탄소년단, 봉준호, 손흥민 같이 훌륭한 인재들을 가진 대한민국은 작지만 큰 문화대국으로서 지구촌에 자랑할 만하다. 우리는 BTS의 음악이 중단되는 일 없이 슈베르트나 바하, 베토벤과 비틀즈같이 전 세계 음악인들에게 영원히 기억 되는 역사적인 명곡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수영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