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주한미군에 의료품 최우선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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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국방장관 “국내외 기지서 미군 안전 보장 위해 협력”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03 15:50:55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과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방부 청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동 참모본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코로나) 대응을 위해 주한미군을 위한 의료진과 의료물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CNN, 더힐, CNBC, ABC 등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브리핑을 통해 많은 나라가 국경을 닫고 있어 물품 조달에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의미있는 방식으로는 (영향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에스퍼 장관이 주한미군에 일부 의료진 추가 파견을 지시했고 마스크와 장갑, 보호복 같은 개인적 보호장비도 최우선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우리 연구소와 더불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정확한 의료진 파견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군의 연구소들이 백신 생산을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2·3개월 동안 진전 상황을 보려고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고 어떤 자산과 자원도 필요하다면 가용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우한코로나로 인해 한·미 간 이뤄지는 연합훈련 이외에 다른 지역의 훈련도 조정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는 “(우한코로나가) 미군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아주 작고 사실상 제로라고 할 수는 없으나 아주 적은 사례만 진단됐고 계속 그러길 바란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훈련 일부를 조정했고 한국 합참의장이 연기를 요청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19일 우한코로나 위험 단계를 ‘낮음’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높이고 이어 25일에는 ‘높음’ 단계로 격상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 국내·외 기지에서 미군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우리 군인들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들 임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세 번째는 전체적인 정부의 접근법을 위해 기관 간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체 부처가 단기와 장기, 국내와 국외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되는 걸 보장하기 위해서 내가 깊이 관여했다”면서 “개별 사령부의 사령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으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 구체적 지침을 그들의 병력에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밀리 함참의장은 “우리는 우리 기지와 캠프를 보호하고 보건복지부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의료, 주거 등 많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장관이 요구하고 지시하면 우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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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