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광역시 APT 중위가격 1위 대전…1년 새 25% 가량 급등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일반

지난해 2월 2억1949만원→지난달 2억7519만원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04 13:19:00

6대 광역시 중에서 아파트 중위가격(지난달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이 1년간 2.6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4187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엔 2억4817만원을 마크했다.

그 중에서도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1년간 5570만원(25.38%) 올라 6대 광역시 중에서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2월에만 하더라도 대전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1949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엔 2억7519만원을 기록하며 6대 광역시 중 중위가격 1위로 올라섰다. 대전이 중위가격 1위를 기록한 것은 KB부동산 리브온이 통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초다.

지난해 2월 6대 광역시에서 아파트 중위가격이 가장 높았던 부산의 경우 지난달 2억6494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해 2월 2억5776만원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2억 5952만원으로 0.6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대전 아파트 가격 상승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하는 ‘도룡SK뷰’ 전용면적 84.9㎡ 호실는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8억 2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는 10억5000만원까지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24.9㎡ 호실은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되며 반 년 만에 2억2000만원이나 상승했다. 해당 면적 호실은 지난해 7월 7억8000만원에 실거래가 된 바 있다.

이렇게 대전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써 내려가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4월 15일 있을 총선 전까지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2·20 대책에 대전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전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비규제지역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조건이 충족되지만, 규제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는 것은 총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비규제 영향이 지속된다면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광주는 1억9177만원에서 1억9893만원으로 3.73% 상승했다. 반면 인천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2억5454만원에서 2억5019만원으로 1.71% 하락했으며 울산은 2억1454만원에서 2억754만원으로 3.26% 떨어졌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