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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4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3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경선에 뛰어들었다. 오늘, 같은 이유로 하차한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일은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 뒤로 단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그 후보가 나의 친구이자 훌륭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 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가 운영한 선거캠프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나에게 투표한 모든 국민과 헌신적인 직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우리 이슈에 계속 참여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바란다”면서 “나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한 뒤 100일 동안 5억달러(6000억원)를 쏟아붓고도 첫 경선 데뷔 무대인 슈퍼 화요일에 본토에서는 전패하고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미국령 사모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실패가 민주주의에 좋은 일인 이유라는 논평을 실었다. 논평을 쓴 CNN소속 크리스 설리자 선임기자는 “개인적으로 블룸버그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의 선거운동은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이 간단히 대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실험이다”고 밝혔다. 또한 “블룸버그가 대선 후보자가 됐다면 다른 억만장자들도 ‘이봐 나도 이걸 할 수 있군. 나도 하겠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그의 완전한 패배가 대선 출마를 위해선 부자, 수억 달러의 TV광고 구매보다 많은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설리자 기자는 또 “만약 민주주의가 단순히 선거운동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일이라면 사람들이 멋진 TV 광고에 쉽게 흔들리고 우리가 있는 곳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승리는 그보다는 어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승리는)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가 보다는 어떤 일을 해왔는가,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여야 한다”며 “돈 하나로 대통령 후보자가 될 수는 없다.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궁극적으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한 매우 좋은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인생 최악의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조롱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가 방금 대선 레이스를 그만뒀다”고 전하며 “내가 오래 전 그에게 그가 필요한 것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줄 수 있었다면 그는 실제비용인 1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제 그는 슬리피 조의 선거운동에 돈을 쏟아부으며 체면을 차릴 수 있길 바랄 것이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소용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을 ‘미니(꼬마) 마이크’,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슬리피(졸리운) 조’라고 칭했다. 그는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는 이제 그를 이 엉망진창으로 몰아넣은 팀 오브라이언과 모든 바보들, 진정으로 어리석은 자들을 해고할 것이다”면서 “이는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가장 창피한 경험이었다. 그러더니 이제는 슬리피 조에게 갔다!”고 말을 이었다. 오브라이언은 블룸버그의 선거 고문이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룸버그 당신의 지지, 그리고 총기 개혁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당신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고 적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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