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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최근 단거리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해 경계했다.
에스퍼 장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이 점차 위험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 시스템들을 현대화하려고 함에 따라 그것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국토를 위협하느냐는 지적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현재 북한은 다양한 핵과 재래식, 비 재래식 무기의 개발을 통해 탄도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정통성(legitimacy) 구축하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사일 방어와 격퇴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주둔 우리 병력은 한국 카운터파트와 함께 높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지만,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창의장은 “북미 외교적 해빙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으로 우리의 지역 동맹국과 국토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위협뿐만 아니라 이런(핵·탄도미사일) 위협도 저지하고 방어할 무력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연합군은 여러 가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국토수호는 물론 한반도에 대해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은 지역 내 불안을 부채질하고 동맹국들과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면서 “우리의 동맹국 및 우방들과 협력해 역내에서 도발적인 북한과 이란의 공격적 행동을 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하며 2020년 첫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단거리 미사일엔 반응하지 않는다”고 발언, 이번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양새를 취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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