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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최소 5조원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8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수는 65만26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감소했다. 이 이간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운송 실적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최소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를 해상했다.
항공협회는 당초 올해 국제선 월평균 여객 수를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5만8천548명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올해 상반기 여객 전망을 전년 대비 65.8% 낮춘 172만4천11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라서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달 9일부터 대부분의 일본 노선을 중단하기 때문에 매출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 대부분을 리스로 사용하고 있는 저가항공사(LCC)의 매출 손실과 영업적자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승객의 항공권 환불 요청이 평상시 대비 30배 증가해 지난달 넷째 주 항공권 환불금액이 발매액을 초과했다. 지난달 전체 국제선 탑승객 수는 6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었다. 탑승률은 60.2%로, 전년 동기(86.1%) 대비 26.1%p 낮아졌다. 여기에 운항 감축도 잇따르면서 지난달 넷째 주의 경우 항공기 운항 횟수도 당초 624편에서 409편으로 줄었다. 결항률도 34.5%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이후 30년 만에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어부산 등 LCC도 그나마 유지해 오던 일본 노선을 오는 9일부터 당분간 아예 셧다운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미주와 유선 노선도 대폭 감축하면서 승객의 불편도 한층 커지고 있다”며 “또 우한 코로나 사태로 환불 요청과 항공권 변경을 위한 불만이 폭주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역시 미주와 유럽 노선의 감축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며 “9일부터 적용되는 일본 노선의 대규모 운항 중단까지 더해지면 여객 규모는 더 줄어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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