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전염병과 바꾼 투표 지지와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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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21세기 ‘삼전도’에 국민들은 병들어 죽어간다

김수영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3-08 17:47:14

“이제 짐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너희 8도(조선 8도)를 무찌르려고 하는데, 네가 부모처럼 섬기는 명나라가 장차 어떻게 너희를 구해 주는지 보고 싶다, 자식의 위급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구원하지 않는 부모가 세상에 있겠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는 네가 스스로 무고한 백성을 물불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니 억조의 많은 사람들이 어찌 너를 탓하지 않으랴, 만일 할 말이 있거든 서슴지 말고 소상하게 알려라.”

1636년 음력 12월 청태종 ‘홍타이지’가 조선의 인조 앞으로 보낸 문서이다. 청태종 ‘홍타이지’는 조선을 속국으로 여기기 위해 명나라를 떨치고 청나라에 고개를 숙이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인조는 명나라를 섬기는 것을 목숨처럼 여겨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하고 있을 때, 홍타이지는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다. 순식간에 덮친 침략으로 인조는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40여일을 버티다가 한겨울 얼음이 가득한 한강의 삼전도로 나오게 된다.

결국 인조는 청태종 홍타이지 앞에서 항복의 예를 하기로 하고 삼전도(오늘날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나루텃가)에서 청태종 앞에서 삼궤구 고두례(3번 무릎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를 행했고 한겨울 추위 속에 조선 국왕 인조가 청태종과 청나라 군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맨바닥에다가 청태종 앞에 절하며 머리를 찧었다.(출처: 위키 백과)

이 땅의 임금님 중 이보다 더 수모를 겪은 임금도 드물 것이다. 소국의 임금으로 거대 청나라와 상대하다보니 굴욕에 굴욕으로 이마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조아리고 얼음 바닥에서 백성들의 눈물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어쩌면 임진왜란이나 6.25 못지않게 엄중하고 또 엄중하다. 5000만명이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마스크 하나 구입을 못해 한나절을 소비하고도 모자라 영세상인들은 아예 장사가 안 되어 굶어 죽을 판이다.

무엇 때문일까? 누구 때문일까?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산지 중국인을 미리부터 막았더라면 이런 국민들의 역병을 막을 수 있지 않을 까? 의사협회에서 무려 6번이나 “중국인 입국을 막자!” 라고 경고했지만 현재 청기와집 주인은 병자호란의 당시 인조처럼 명나라의 우국충정심 때문에 백성들을 굶주리고 피눈물 나게 전쟁 속으로 끌고 들어갔던 것이다. 아주 간단한 사고로 결정지을 판국이었다.

시대가 바뀌고 정세가 바뀌었다면, 그리고 나라의 앞날을 생각했더라면 바로 청나라에 손을 들어 주는 외교적 술수를 하지 못한 죄 천하에 벌을 받은 것이다.

현시국은 어떠한가? 청기와집 주인은 중국의 ‘시진핑’ 방한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의 심중에는 4.15 총선에서의 불확실성을 ‘시진핑’ 방한과 북방 김정은의 응원으로 투표역전을 노려 어떡하든 ‘시진핑’을 광화문으로 끌어들여 놓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리고 시진핑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들에게 청기와 집 주인과 ‘시진핑’의 악수장면을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여 주고 싶어 역병이야 나 몰라라 4.15투표 역전에만 눈이 어두웠다. 5천만 백성들의 보건 건강은 아예 뒷전이었다.

한마디로 코로나 발원지 중국인들의 입국을 그 당시 곧 바로 막지 않아 생긴 백성들을 도탄에 쌓이게 하고 모든 백성들이 눈을 뜨고 다니지 못할 만큼 공포의 나라, 몰락의 나라, 원망의 나라, 기피의 나라로 만들고 말았다.

우한코로나가 발생하자 중국과 가장 넒은 국경을 가진 몽골에서는 곧바로 중국인의 입국의 차단하였고 국경을 봉쇄하였다. 그렇게 하자 지금까지 단 한명의 코로나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기적을 낳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국가의 백성들이 순식간에 알지도 못하는 전염병이 번져 나라가 궁지에 몰릴 지경을 예상하지 못하고 한여름 모기가 극성인 날,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모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어리석은 국정운영을 하는 참으로 개탄할 솜씨를 보여 주었다.

국민들은 하얀 마스크 한두 장 사기 위해 한나절을 줄을 서고 보내면서 장사가 안 되어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고 집에 들고 들어갈 쌀이 없어 국수를 사 들고 들어가는 비극을 맞고 있다.

이런 비극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을 지지하는 모임)들은 청와대 청원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청원을 올려 130만명이 동참했다. 그리고 공 모라는 여자는 “대구 경북 사람들이 민주당을 안 찍고 투표를 잘못해서 그런 현상이다”라는 한국인이라면 입에 담지 못할 극언을 하고 있다.

청기와 집 주인이여! 당신들이 하는 위대한 나라에 대한 모욕과 90여개국에서 이 나라 국민들의 입국을 막고 있으며, 입국한 한국인들을 이주일간 가두어 두고, 심지어 교포들이 살고 있는 대문에 각목으로 못을 막아 출입금지를 하는 한국인 학대 현상을 아시는가?

영국 축구에서의 자랑스러운 손흥민, 아카데미상이 빛나는 봉준호, 빌보드 1위에 세계 대중음악사에 빛나는 보이그룹 방탄 소년단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 어느 때 보다 찬란한 이 순간, 이 나라의 백성의 건강과 시진핑 방한을 맞바꾼 대가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기나 하는가? “소주성” “수출 추락”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국민들에게 이제는 목숨이 위태로운 전염병까지 안겨 주는 국가운영의 파국을 어찌하면 좋겠단 말인가?

칼럼을 읽고 어느 독자가 하는 말이 있다. “대안을 제시하십시오!” 그렇다. 이 칼럼의 대안의 이렇다! 대안은,

“그런 실력으로 나라를 운영하려면 당장 내려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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