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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고위험 사업장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집중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특성을 가진 사업장·시설 등을 선정해 부처별 집중 관리를 통해 우한코로나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이같은 논의는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집단감염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총 90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돼 있다. 정부는 보험사 콜센터처럼 근무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의 집단감염을 통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중대본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근무를 하면서 침방울(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큰 환경을 가진 사업장과 시설을 대상으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조치에 머리를 맞댔다.
중대본은 이같은 사업장에 대해 재택근무, 유연근무, 온라인을 활용한 근무방안 마련하고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 간격 조정 등을 통해 사업장내 밀집도를 낮춰 감염위험을 떨어뜨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유증상자의 출근과 이용 중단, 업무배제, 종사자·방문자 목록 관리 등을 실시하게 해 종사자와 이용자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에 올랐다.
또 각 사업장이 위생 및 환경 관리를 위해 손 소독제 비치, 주기적 환경소독과 환기 실시, 감염관리 전담직원 지정 등의 예방조치를 강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중대본은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사업장의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각 사업장의 소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사업장 유형별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 배포할 계획이다.
중대본 박 1차장은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인천 등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우한코로나와 관련 ‘중증응급진료센터’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시‧도가 발열, 호흡기증상 등 우한코로나 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진료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운영한다는 말이다.
이는 우한코로나 확산에 따라 응급실 감염을 우려한 응급실의 중증응급환자 미수용으로 인한 중증응급환자의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사전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감염 여부를 분류하며 우한코로나 확진‧의심 중증응급환자는 별도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를 제공하게 된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우한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를 위해 경증환자의 응급실 진입을 제한하게 된다.
중증응급진료센터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의 의료수가를 추가 적용하며 격리진료구역 설치비, 이동식 X-Ray 등 장비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중증응급진료센터 의료진이 안전하게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호장구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박 1차장은 “중증응급환자가 우한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중증응급진료센터가 신속하게 지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대업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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