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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미국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 1심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와인스틴에게 1급 범죄적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형, 총 23년형의 징역을 선고했다. 올해 67세인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름없다.
외신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이 같은 판결에 “무척 혼란스럽다(I Am Totally Confused)”고 말했고 원고를 포함한 그의 피해자들은 법원 판결에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와인스틴은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잉글리쉬 페이션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시카고’ 등 아카데미를 수상한 작품들을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이다.
또한 그는 올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게 ‘설국열차’의 러닝타임을 영화가 지나치게 난해하다는 이유를 들어 20분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 가위질로도 악명이 높은 제작자이다.
와인스틴은 지난 2006년 7월 1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배우 미리엄 헤일리를 성폭행한 혐의, 2013년 3월18일 뉴욕의 호텔에서 미용사 제시카 만을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의 성추문 사건은 2018년 10월 뉴욕 타임스와 외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후 와인스틴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게 되면서 전 세계에 미투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와인스틴은 90명이 넘는 여배우와 여성 스태프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로는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레아 세이두, 우마 서먼, 셀마 헤이엑, 케이트 베킨세일, 에바 그린, 헤더 그레이엄 등 할리우드 대표 스타 배우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2018년 5월에 1급 범죄 혐의인 복수의 강간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24일 재판에서 구속됐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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