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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 코로나) 직격타를 맞으며 하루 여객수가 1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9일 일별 이용객은 1만9708명을 기록해 2만명대 밑으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후 10일엔 1만6139명, 11일엔 1만5216명으로 이용객이 각각 감소했다. 이는 인천공항이 역대 최저 여객 수를 기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당시(2003년5월20일·2만6773명)의 56%에 그치는 셈이다. 운항편수 역시 74% 줄어든 285편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공항의 경우 11일 총 여객 수는 3만1320명(국내선 3만1237명·국제선 83명), 김포공항의 경우 2만6745명(국내선 2만6578명·국제선 167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공항의 일 기준 이용객 순위가 △제주공항 △김포공항 △인천공항 순으로 바뀌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한코로나 여파로 승객들이 항공권을 대거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 인원은 9만1375명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실제 승객 수는 8만3247명으로 실제 이용객이 예측보다 8128명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여객수가 사상 처음 1만명대 밑으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막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 위기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코로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객은 더 내려갈 것이다”라며 “최근 들어 인천공항에선 우한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승객들이 항공권을 대거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예측 이용객과 실제 이용객 간에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한 반면 국내선만 유지하고 있는 김포·제주국제공항은 선두권으로 올라선 상황이다”며 “우한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발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용객이 1만명 대 밑으로 떨어지는건 시간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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