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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 확산 여파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자 농산물, 공산품,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물가 등이 모두 내려간 것이다.
22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4(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우한코로나 여파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3.1% 내려갔다. 농산물 가격은 출하량이 늘어난 반면 우한코로나로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5.8% 급락했다. 딸기(-35.9%), 무(51.0%), 상추(-60.6%) 등이 줄줄이 내려갔다. 축산물도 1.5%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도 0.5%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우한코로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7.2% 하락해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은 0.4% 내려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음식료품도 0.1%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보합이었지만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가격이 0.1%, 운송이 0.2%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레저 수요 급감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 공동주택관리비 인상 등으로 금융 및 보험(0.1%), 부동산 서비스(0.5%) 물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0.2% 올라갔다. 공산품의 수출물가 등이 오른 영향이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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