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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도권 중심 부동산 규제로 시중 부동자금이 지방 광역시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우한코로나) 확산까지 더해져 서울 주택 시장은 냉기가 돌면서 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집값 상승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대전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상승해 0.4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주에 비해 0.06%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만해도 4.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9%보다 4.43% 올랐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월간 아파트 매매동향을 보면 지난해 △5월 0.18% △6월 0.37% △7월 0.36% △8월 0.96% △9월 1.18% △10월 1.54% △11월 1.47% △12월 1.43% 등 꾸준히 오름세다.
주목되는 점은 대전 아파트를 매입한 이들의 상당수가 외지인이라는 것이다. 대전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외지인(서울+관외) 매입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었다. 아파트 전체 4082가구 거래 중 외지인이 900명, 지역민(관내)이 3182명으로 외지인이 거래비율은 22%에 달했다. 이후 1월에는 21% 지난달엔 20%를 기록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집 5채 중 1채 꼴로 나타났다.
유성구는 20·30대 외지인이 휩쓸다시피 했다. 유성구는 같은 기간 외지인 매입 비율이 29%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아파트 1250가구 중 368가구를 사들였다. 연령대 비율로 보면 29.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시중 유동성이 지방 광역시 비규제 지역으로 대거 밀려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육박할만큼 시중에 돈이 넘쳐 돈있는 현금 부자 중심으로 규제 없는 지역으로 투자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일부 광역시에서 학군이 좋거나 조망권이 뛰어난 지역에 자리 잡은 새 아파트들의 가격이 10억이 넘거나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초슬림한 형태의 양극화가 진행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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