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수요 적어”…공실리스크 줄인 불황형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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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조금이라도 줄이자…주거, 업무 합쳐진 곳 수요 몰린다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24 15:04: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우한코로나)가 확산되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다수의 상권이 얼어붙은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스크 줄이기에 나서며 업무지구와 주거지구를 배후지로 갖춘 복합 배후 상권으로 몰리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주거지구와 업무지구를 배후로 둔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업무지구 내 상업시설은 평일에는 직장인 등의 수요로 북적이지만 주말에는 조용한 경우가 많고 아파트나 주택 밀집구역과 인접한 상권은 주말에는 풍부한 배후수요로 수요가 있지만, 주중에는 영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최근 투자자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복합 배후 상권’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업무지구와 아파트 등의 주거 구역 중간에 생겨나는 ‘복합 배후 상권’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수요가 끊이지 않는, 흔히 말하는 ‘주 7일 상권’이기 때문이다.

또한 ‘복합배후 상권’은 밤만 되면 텅텅비는 업무지구, 평일 낮에는 파리 날리는 주택가 인근 상권과 같이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없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공원이나 호수 등의 관광 상권까지 껴 있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소비자가 몰리는 랜드마크급 상권으로 부상할 수 있다.

업무지구와 주거지 둘 다 가지고 있는 상권은 공실률도 낮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에 발표한 2019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자료를 살펴보면, 업무지구와 주거지를 가진 대표적 상권인 영등포(여의도 포함)와 공덕역 인근 상가의 경우, 지난 4분기 공실률이 0%였다. 서울의 평균 공실률인 3.9%를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복합 배후 상권’이 곳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SD파트너스(시행)는 이달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일원에 공급하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C6-1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에 들어서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는 지상 1층~지상 4층, 3개동, 연면적 9만3383.49㎡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국제업무지구 내 자리잡고 있으며 1242실의 도시형생활오피스 고정수요와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등 반경 1km내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한 총 1만8000여 세대의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부산에서는 ㈜삼호가 대단지 배후수요와 국내외 관광수요를 아우르는 입지 여건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상가 ‘오션테라스 스트리트’를 공급 중이다. ‘오션테라스 스트리트’는 광안대교 바로 앞에 위치해 대교 조망이 가능하며, 광안리 해수욕장이 가까운 핵심입지로 관광객 유입이 수월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또한 총 1038세대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품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한 총 3600여세대의 대단지 고정 배후수요를 보유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우한코로나 여파 등으로 경기 불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배후 요소가 하나 라도 더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오피스 배후와 주거배후를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입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