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42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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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용액 875조원…신용카드 발급매수 591만매 증가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30 13:45:01

▲ 지난해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규모가 전년 대비 42조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규모가 전년 대비 42조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발급매수도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전업카드사들의 총수익 규모도 늘었다. 다만 비용이 더 늘어나 순이익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원으로 전년(832조6000억원) 5.1%(42조1000억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70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64조원) 대비 5.6%(370조원) 증가한 규모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73조7000억원으로 전년(168조6000억원) 대비 3.0%(5조1000억원) 늘었다.

기업구매전용카드(34조5000억원), 국세카드납부(11조원) 등을 제외하면 증가폭은 더 커진다. 이 경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29조2000억원인데 전년(779조7000억원) 대비 6.3%(49조5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대출 이용액도 늘었다. 지난해 중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103조8000억원)으로 1.3%(1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카드론 이용액이 4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3조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9조1000억원으로 2.8%(-1조6000억원) 줄었다.

이용액 규모가 늘어난 만큼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도 1억1097만매를 기록해 전년말(1억506만매) 대비 5.6%(591만매) 늘었다. 다만 휴면카드 매수도 1055만매에 달해 전년말(871만매) 대비 21.1%(184만매) 늘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이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말(1억1158만매) 대비 0.6%(-64만매) 줄었다.

이 가운데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1조6463억원으로 전년(1조7388억원) 대비 5.3%(-925억원) 줄었다. 할부수수료 수익(3044억원), 카드론 수익(1460억원) 등이 늘며 총수익이 1.6%(3887억원) 늘었지만 총비용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총비용은 대손비용(1913억원), 자금조달비용(1075억원), 마케팅비용(5183억원) 등이 늘며 전년 대비 2.1%(4812억원)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3%로 전년말(1.48%) 대비 0.05%p 줄었다.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9%로 전년말(0.72%) 대비 소폭 줄었다.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말(2.44%) 대비 0.15%p 개선된 2.2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22.9%)에 비해 소폭 하락(-0.6%p)했지만 규제비율(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기관을 건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전업카드사는 1조646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규모가 전년 대비 5.3% 감소해 수익성이 약화됐다”며 “다만 연체율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