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프라인 유통업계, 즉시배송 서비스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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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CU 등 배달앱과 제휴 배달서비스 강화…언택트 쇼핑 확산 영향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30 13:43:33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배달앱과의 제휴를 통한 즉시배송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홈플러스.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배달앱과의 제휴를 통한 즉시배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활용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중심으로 확대한다. 요기요의 즉시 배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기요 앱으로 장을 보면 1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봉천점·신길3점·북가좌점·개봉점 등 4개 점에서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다. 이후 4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왕십리점, 미아점, 길음점, 압구정점 등 수도권 지역 21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도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24시로 확대한다. CU 24시간 배달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와 동일하게 요기요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더불어 심야 시간에도 최소 주문 금액(1만원)과 배달료(3000원) 모두 할증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CU는 해당 서비스를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우수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CU는 커피 배달 서비스도 이달부터 테스트에 나선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요기요에서 즉석원두커피를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즉석에서 신선한 원두를 갈아 내린 GET커피를 누출 방지캡과 전용 캐리어로 포장해 배송 기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한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쇼핑이 확산되며 배달앱과 제휴를 통한 즉시 배송 사업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U의 이달 배달 서비스 일 평균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대비 73.2%나 뛰었다. 그 중에서도 20시~23시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 달 전체 이용 건수의 약 34%를 차지할 만큼 심야 시간 배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즉시배송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전월에 비해 6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확산되며 가까운 슈퍼마켓에서도 온라인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우한 코로나 여파로 급감한 상황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가맹점에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판로 제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