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논란 孫 “다당제 위한 야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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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2번 내정됐다가 14번으로 변경… "민생당, 정치의 제3지대 굳건히 지킬 것"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31 15:15:00

▲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비례대표 2번 내정 논란을 수습하며 민생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민생당 비례대표 2번 내정 논란에 휩싸였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해당 논란 수습에 나섬과 동시에 민생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당의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해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손 위원장을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할 것을 검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안팎의 반발이 크게 발생했고 공관위는 손 위원장의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했다.

손 위원장은 “저는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바른미래당 대표를 내려놓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그런 제가 지난주 비례대표 2번으로 내정돼 노욕으로 비추어진 점,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한 가지, 이번 사태의 바닥에는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꿔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는 열망이 숨겨져 있다는 점은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손 위원장은 민생당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온갖 수모와 조롱을 겪으면서도 중도정당, 민생 실용정당으로서의 바른미래당을 지켜왔다. 이 정신을 잇는 민생당은 대한민국 정치의 제3지대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정정당당하게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모두 내놓는 정당은 오직 민생당과 정의당뿐이다”며 “ 민생당은 이념정당이 아니다. 국익을 지키고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민생정당이다. 좌우에 편향되지 않고 옳은 길을 택하는 중도정당이다.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는 실용정당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에게도 정치 구조를 바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며 “중도개혁의 대표정당, 민생당이 바로 그 게임 체인저다. 민생당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해진다”고 읍소했다.

[조성우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