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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컴퍼니 경영진들이 4월부터 월급을 전액 또는 일부 반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 확산 여파로 디즈니랜드가 폐쇄되는 등 회사가 타격을 입자 경영진들이 위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다음달부터 1년간 급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밥 아이거 의장은 지난달 디즈니의 CEO 자리에서 내려와 현재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밥 차펙 CEO는 50%의 임금을 삭감했고 부사장급 임원들도 20~30% 급여를 삭감한다.
밥 차펙은 감원안을 발표하며 “지난 몇주 간 우리는 우리 회사 전반에 걸쳐 여러 분야에서 붕괴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공원들과 호텔들은 무기한 휴점 상태이며 우리 크루즈 라인은 연기됐고 영화와 TV 프로덕션은 중단됐고 국내외 영화배급도 연기된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의 상점들도 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 도전의 시기를 다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우리 회사에 미치는 단기적, 장기적 재정적 영향들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밟아야 한다”며 임금 삭감 조치의 취지를 설명했다.
차펙 CEO는 “우리는 미지의 바다에서 항해하고 있으며, 언제나 그렇듯이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번 임시 조치 효력은 실질적 실적 회복을 예상할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미국 내 우한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있는 사업장들을 임시 폐쇄시켰다. 영화, TV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됐고 올해 3월에 개봉 예정이었던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과 5월 개봉 예정이던 마블 영화 ‘블랙위도우’가 우한코로나로 인한 미국 극장폐쇄 여파로 무기한 개봉연기가 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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