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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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4차 사업자 공모…사업방식·주거비율·용적률 조정 등 사업성 보완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1 13:42:19

사업성 부족으로 민자유치에 3번이나 실패했던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이 4번째 도전에 나선다. 한국철도(코레일)는 3월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 1조원에 달하는 대형 개발사업으로 상업·문화·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 철도·지하철·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 계획이 포함돼 있다.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철도 이용객 편의 향상은 물론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 지역의 동서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3월, 2015년 11월, 2018년 12월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업 공모에서 사업비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반면 수익성 담보가 어려워 민간 사업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민자 유치의 걸림돌인 사업성 보완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대상 부지 범위를 3만2113㎡에서 2만8757㎡로 축소해 사업성을 높였다. 사업방식도 임대에서 매각·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상업복합부지의 70% 이하까지 매각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주거시설 비율을 ‘25% 미만’에서 주거건축한계선(46%) 준수를 원칙으로 하되 ‘최대 50% 미만’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은 ‘700% 이하’에서 ‘1100%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공공기여 부담 역시 1만5145㎡에서 5961㎡로 완화했다.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어려운 대전역 증축영역 등을 사업범위에서 제외하고, 환승센터부지는 사유지 토지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환승센터는 대전시와 한국철도가 공동 개발하지만 민간사업자도 상업복합부지와 통합 개발을 제안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역세권개발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기준도 새로 마련했다. 민간사업자는 상생기금, 지역인재채용 등 한국철도·대전시·동구청·중구청·상인회가 함께 마련한 상생협력 이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업시행·건설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방안을 반영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했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 수요 충족을 위한 문화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컨벤션, 호텔 등 마이스(MICE)산업 관련 시설 도입을 권장하는 등 대전역 인근 원도심이 도시 중심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전역 맞이방에서 상업복합부지, 환승센터부지로 연결되는 공중보행통로를 사업 범위에 포함시키고, 입체적 공간구성과 보행 이동의 편의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신청자격은 신용등급 BBB- 및 자본총계 500억원 이상인 단독법인 또는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 수는 10개사까지 허용한다. 주거시설 도입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원 중 주택법에 따라 등록된 주택건설사업자를 포함해야 한다.

성광식 한국철도 사업개발본부장은 “대전역세권은 KTX 등 철도와 지하철, 버스, 대전-세종 BRT가 오가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주거·판매·업무·문화 등 복합시설을 갖춘 지역 명소이자 대전 지역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류택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은 대전 시민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다”며 “이번 공모에서 꼭 민간사업자를 찾아 개발을 통해 원도심·지역경제 활성화, 동·서 균형발전 촉진,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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