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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의 상흔인가…무기수서 재벌로 ‘그룹해체’

[탐방-랜드마크 빌딩들]<3>-대연각 타워…지옥과 천당의 영욕 오간 고려그룹

이창호기자(lch9856@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05-30 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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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 중에는 해외에도 잘 알려진 유명한 건물들이 많이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외신 보도에 오르내린 건물이 바로 대연각빌딩이다.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는 회현역 한 귀퉁이에 위치해 있는 대연각빌딩은 객실수가 222개에 달하는 1급 관광호텔이었다. 이 건물에서 1971년 12월 25일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해 170여명의 사망자와 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는 1층에서 LPG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했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태웠다. 대연각빌딩은 현재 다수의 기업이 입주한 오피스 빌딩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22층의 대연각빌딩은 연면적이 3만4562㎡(1만455평), 대지면적은 1805.7㎡(546.2평)에 달한다. 건물이 서 있는 땅값만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건물의 소유주는 고려통상이라는 회사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고려통상은 1969년 설립됐으며, 원래 사명은 대연각관광이었다. 이 회사는 대연각빌딩을 운영해 왔다. 3월 29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9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분 80.28%를 동광제약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고려통상은 동광제약의 지분 60.58%를 보유한 순환출자 형태로 연결돼 있다. 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소유주는 이창재 동광제약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연각빌딩은 이창재 회장의 부친인 고 이강학 회장이 인수했다. 이 회장은 3·15 부정선거 당시 경찰총수를 맡아 4·19혁명 이후 부정선거 주도 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은 인물이다.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아 옥살이를 마친 뒤 대연각 인수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연각을 인수한 재원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스카이데일리가 명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대연각 타워’와 이 건물의 소유주에게 얽힌 고려그룹의 성장과 해체 등 지옥과 천당을 오간 영욕을 취재했다.

 ▲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대연각빌딩은 1971년 크리스마스 날에 초유의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난 곳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의 랜드마크 중에는 해외에도 잘 알려진 유명한 건물들이 많이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외신 보도에 오르내린 건물이 바로 대연각빌딩이다.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는 회현역 한 귀퉁이에 위치해 있는 대연각빌딩은 객실수가 222개에 달하는 1급 관광호텔이었다.
 
이 건물에서 1971년 12월 25일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해 170여명의 사망자와 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는 1층에서 LPG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했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태웠다.
 
화재진화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군 헬기와 미8군 헬기, 대통령 전용 헬기까지 진화에 동원됐을 정도로 대형화재였다.
 
미국과 일본 등 외신들도 집중보도한 대연각 화재사건은 1974년 개봉한 헐리웃 영화 ‘타워링’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대형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그린 ‘타워링’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지만 대연각 화재가 제작의 모티브가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돌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한국영화 ‘타워’ 역시 대형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헐리웃 영화 ‘타워링’와 비슷하지만 대연각 화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화재로 유명해진 대연각빌딩은 현재 다수의 기업이 입주한 오피스 빌딩으로 이용되고 있다.
 
 
 ▲ 대연각빌딩은 회현역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위, 위치도)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하 2층, 지상 22층의 대연각빌딩은 연면적이 3만4562㎡(1만455평) 규모다. 건물이 서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5-5의 면적은 1805.7㎡(546.2평)에 달한다.
 
인근 토지시세가 3.3㎡(1평)당 3억원대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건물이 서 있는 땅값만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건물의 소유주는 고려통상이라는 회사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고려통상은 1969년 설립됐으며 원래 사명은 대연각관광이었다. 대연각빌딩을 운영해 왔다. 3월 29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9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 동광제약 감사보고서(2013. 4. 5 공시) ⓒ스카이데일리

이 회사의 지분 80.28%를 동광제약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고려통상은 동광제약의 지분 60.58%를 보유한 순환출자 형태로 연결돼 있다. 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소유주는 이창재 동광제약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연각빌딩은 이창재 회장의 부친인 고 이강학 회장이 인수했다. 이 회장은 경찰총수에서 부동산재벌로 변신한 인물이다.
 
극동건설이 지은 뒤 고려통상이 매입
 
대연각빌딩은 1967년 착공돼 1969년 준공됐다. 건물이 지어질 당시 명동 한복판의 값비싼 땅에 초대형 건물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다고 한다.
 
시공사인 극동건설이 건물의 소유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당시 극동건설은 재계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극동건설의 대표였던 김용산 사장이 표면에 나섰지만 실소유주는 정권실세라는 소문이 가득했다.
 
 ▲ 건물 앞 거리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용산 사장은 건물이 준공된 뒤 대연각 호텔을 설립해 대표이사직에 오르고 호텔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호텔이 영업을 시작한지 불과 2년만인 1971년 대화재가 발생하면서 호텔 영업이 취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서울시는 안전진단 이후 건물의 18층 이상을 철거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나 호텔 측이 이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고 복구공사를 진행한 뒤 1973년 말 다시 문을 열었다. 문을 새로 열었을 당시 이름은 빅토리아 호텔이었다.
 
그러나 새로 문을 연지 얼마 안된 1974년 12월 건물과 대지, 호텔 전체를 새로운 주인이 인수했다. 그 인물이 바로 고 이강학 회장이다. 대연각관광은 이후 1978년 대연각물산으로 사명을 바꿨고 1982년 지금의 이름인 고려통상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토지와 건물 등기부등본에는 이 회장의 대연각 매입 시기가 1971년 12월 1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70년대 신문기사를 찾아보면 1974년 12월 거래가 이뤄졌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있다.
 
1971년 12월 1일 거래가 이뤄졌다면 대연각 화재 발생 당시 소유주가 이미 이 회장이었다는 의미인데, 대연각 화재 관련 재판기록에서 이 회장의 이름이 발견되지 않는 것을 보면 등기부등본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연각을 인수해 부동산재벌로 떠오른 이 회장은 본래 사업을 하던 인물이 아니라 경찰 출신이었다. 그것도 지금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내무부 치안국장에 오른 고위 공무원이었다.
 
 ▲ 딱딱한 사각형의 디자인으로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이 회장이 치안국장에 오른 것은 1959년 3월 자유당 정권 당시 일이다.
 
취임 1년 뒤인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정권은 희대의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이는 419 혁명의 불씨가 된다.
 
혁명 이후 부정선거를 주도한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한 내무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4년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의 행적은 묘연하다. 70년대부터 90년대 사이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이 시기 이 회장은 동대문 시장에서 점원으로 장사를 배웠고, 원양어선으로 큰 돈을 벌어 대연각을 인수하기 전에 이미 명동에 몇 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총수에서 단시일에 부동산재벌로 변신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과 재원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이 회장은 1978년 고려증권의 전신은 대아증권을 인수했고 1983년에는 고려종금의 전신인 반도투금을 인수하며 고려그룹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1978년에는 지금의 동광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며 재벌반열에 오른 고려그룹은 1998년 고려종금과 고려증권, 고려생명 등 금융관련 계열사들이 영업정지 명령을 받으면서 일시에 해체의 길을 걷는다.
 
동광제약 역시 1998년 부도를 맞고 1999년 화의에 들어갔다. 2006년 졸업한 뒤 경영이 정상화됐다.
 
지난달 5일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광제약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8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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