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국 86개 공관, 재외선거사무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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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법무·행안장관, 대국민담화 발표… "해당국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 못해 …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 방안 검토 중”

이하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2 15:38:00

▲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부터)이 합동으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21대 총선과 관련해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함께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외선거는 1일 시작돼 6일까지 세계 곳곳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며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선관위에서는 총 51개국 86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이동 제한과 지역폐쇄 등 행정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정상적인 선거 실시가 어려워진 상황과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치르는 선거로 인해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서 우리 재외국민들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지역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재외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교부는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관들은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과 공명선거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안전투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권 행사 보장 △탈법·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처벌 △공무원의 선거중립 유지와 공직기강 확립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선거 전·후로 투·개표소 전체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선거 당일 이상증상자에 대해서는 별도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서는 거소투표와 생활치료센터 사전투표소에서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관들은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를 위한 방안도 관계기관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금품수수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짜뉴스와 여론조작에 대한 중점적인 단속을 예고했으며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며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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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he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