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3일만에 12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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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신용등급 1~3등급 대상, 농협은행, 경기·경남지역 대출 규모 최대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8 00:03:23

▲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차보전대출 상품이 출시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대출 지원금액은 125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우한코로나 사태로 텅 빈 상권.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연 1.5% ‘이차보전대출’ 실적이 3일 만에 1200억원을 돌파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차보전대출 상품이 출시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대출 지원금액은 1259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이달부터 신용등급 1~3등급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000만원까지 연 1.5% 초저금리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취급실적이 가장 많았던 곳은 농협은행이다. 500억원의 취급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380억원, 우리은행 166억원, 국민은행 160억원, 하나은행 53억원 순이었다.

대출이 많았던 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 경남 영업본부에서 대출이 집중됐다. 두 지역의 대출실행금액은 농협은행 이차보전대출 규모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시중은행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의 전체 규모는 3조5000억원이다. 짧은 기간 동안 고신용 소상공인 대출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선 빠른 시간 내에 목표금액인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신용 소상공인은 신용평가사(CB) 1~3등급이다. 다만 은행 자체적으로 내부 신용등급 책정 기준이 다른 만큼 대출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이같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CB사 1~3등급을 일괄적으로 적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은행들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CB 1~3등급 기준에 준하는 내부등급을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고신용 소상공인들이 초저금리 대출을 진행할 때 주거래 은행을 먼저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고객에 대한 파악이 빠를 수 밖에 없고, 가장 적절한 대출 상담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차보전대출은 소상공인 지원을 속도감있게 진행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출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 가급적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을 빨리 집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은행을 가더라도 같은 금리를 적용받는 만큼 주거래은행을 먼저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현범 기자 hby6609@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