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트롤:월드투어’ 4월29일 메가박스 단독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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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롯데시네마, VOD와 동시개봉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극장상영 거부, ‘제2의 옥자’ 되나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8 16:32:11

▲ 드림웍스 음악 애니메이션 ‘트롤2:월드투어’는 4월2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드림웍스애니메이션 신작 ‘트롤:월드투어’가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하게 됐다.

8일 메가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트롤:월드 투어’가 오는 29일 메가박스를 통해 개봉한다. 유니버설 픽쳐스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코로나(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트롤:월드 투어’를 4월29일 극장과 VOD를 통해 동시에 개봉 및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CGV와 롯데시네마는 ‘트롤:월드투어’의 극장 상영 보이콧을 선언한 반면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을 극장에서 상영해 온 메가박스는 유니버설픽쳐스와의 협의를 통해 단독 개봉을 확정했다.

‘트롤:월드 투어’ 상영거부와 유사한 사례인 넷플릭스 영화에 대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의 상영거부 사례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016년 6월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극장에서 개봉하려고 했지만 ‘트롤:월드 투어’와 똑같은 이유를 들면서 당시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상영을 거부한 바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인 ‘로마’ 역시 ‘옥자’와 마찬가지의 이유를 내세우며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3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이 거부당했다.

이후에 메가박스가 2019년부터 넷플릭스 영화들을 극장에서 상영해주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CGV나 롯데시네마는 극장 개봉용 영화는 2~3주간 유예 기간(홀드백)을 둔 뒤 부가 판권 시장에서 공개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영화 생태계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관객 수가 급감하고 개봉하는 신작영화들이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드림웍스는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와 같은 국내에서 많은 관객들을 동원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사태가 심각하자 고육지책으로 극장과 VOD 동시 개봉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이라 어린이, 청소년들이 많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 극장과 집에서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트롤:월드투어’는 2017년에 개봉한 ‘트롤’ 속편으로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루어진 6개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음악 배틀을 그린 음악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K-POP 걸그룹인 레드벨벳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안나 켄드릭,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임스 코든, 제이미 도넌, 샘 록웰, 켈리 클락슨 등 헐리웃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팝 가수들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드벨벳 웬디와 SF9 로운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

‘트롤’ 1편에 나온 주제곡인 ‘Can't stop the feeling’은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신나는 댄스 곡으로 당시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속편에서도 다양한 음악들이 나오는 데 대표적으로 Psy의 대표 히트곡인 ‘강남 스타일’이 나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림웍스 음악 애니메이션 ‘트롤:월드투어’는 4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에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