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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부활의 노래’가 온라인을 타고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코로나19)로 인해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다.
‘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Live From Duomo di Milano)이라는 타이틀을 단 콘서트 영상은 사전에 무관객으로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 에마누엘레 비 넬리(Emanuele Vianelli)만 함께 해 녹화됐다.
보첼리는 20분 남짓으로 편집된 영상에서 다섯 곡을 들려줬다.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아베 마리아’(Ave Mria), ‘산타 마리아’(Sancta Maria), ‘주 하나님’(Domine Deus) 등이다.
특히 인적이 없는 두오모 대성당 앞 계단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부를 때는 엄숙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세계에 전하려는 듯 보였다. 이 영상은 공개 6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11만뷰를 찍었다.
보첼리는 “저는 함께 기도하는 힘을 믿는다. 신자이든 아니든 지금 기독교 부활절은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부활의 보편적 상징이다”며 “음악을 통해 수백만명이 손을 모았다. 우리는 상처를 받은 지구의 심장을 안아줄 것이다”고 말했다.
1996년 발표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국제적인 스타로 오른 보첼리는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12세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향해 달려오면서 전 세계인들의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보첼리는 현재 자신의 재단을 통해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 참여했다. 의료진 보호와 이들이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금 마련을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코로나 신규 사망자 수가 24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431명 증가한 1만98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달 27일 91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500~800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092명 증가한 15만636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4694명에 비해 602명이 줄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미국·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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