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 234.7조…전년比 5% 증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보험

가계대출 줄고 기업대출 늘고…연체율·부실비율 등 건전성지표 개선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16 12:50:22

▲ 지난해 보험사들의 가계 대출채권 잔액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대신 기업 대출채권 잔액이 늘며 전체 대출채권 잔액도 늘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보험사들의 가계 대출채권 잔액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대신 기업 대출채권 잔액이 늘며 전체 대출채권 잔액도 늘었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동반 감소해 건전성은 개선됐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234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2000억원(5.0%)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5조4000억원(2.3%) 늘었다.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전체 대출채권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보험사의 기업 대출채권 잔액은 11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8000억원(11.7%) 늘었다. 대기업이 4조1000억원(10.9%) 늘고 중소기업이 7조8000억원(12.3%) 늘었다. 부동산PF 대출은 4조원(17.2%)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그렸다. 지난해말 기준 가계 대출채권 잔액은 121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000억원(0.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2조2000억원(4.8%) 줄고 신용대출이 1000억원(1.4%) 줄었다. 대신 보험계약은 1조1000억원(1.7%) 늘었다.

연체율 부문은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6%로 전년말 대비 0.03%p 줄었다. 전분기말 대비로도 0.05%p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년말 대비 0.01%p 줄었다. 주담대 연체율은 0.37%로 전년말 대비 0.01%p 줄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기타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1.30%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06%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년말 대비 0.01% 줄어든 0.11%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18%로 0.02%p 줄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도 0.21%를 기록해 0.15%p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7%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10%p 줄었다. 전분기말 대비로는 0.02%p 떨어졌다. 부실채권비율은 금융사가 빌려준 전체 여신(與信)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0.13%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26%p 감소했다. 대기업 0.04%, 중소기업 0.19%, 부동산PF 0.21% 등을 기록해 각각 0.61%p, 0.04%p, 0.06%p 등으로 모두 줄었다.

다만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0.20%를 기록했는데 전년말 대비 0.02%p 늘었다. 주담대 부실채권비율이 0.28%로 0.06% 늘었다. 주담대 외 대출들의 부실채권비율은 0.16%로 전년말과 동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