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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2.9㎢)의 약 85.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16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는 모두 248.7㎢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전 국토 면적 10만378㎢의 0.2% 수준이다. 금액은 공시지가 기준 30조7758억원으로, 2018년(29조9161억원)보다 2.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2016년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적별 토지보유 면적은 미국이 52.2%(129.8㎢)로 가장 많고 중국 7.8%(19.3㎢), 일본 7.5%(18.6㎢), 유럽 7.2%(18.0㎢) 순이다. 기타는 25.3%(63.0㎢)다.
금액으로는 미국이 41.8%(12조8803억원)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 16.9%(5조2014억원), 중국 8.4%(2조5804억원), 일본 8.3%(2조5493억원) 순이었다. 기타는 7조5644억원으로 24.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은 경기도가 4390만㎡로 전체의 17.7%로 가장 많았고, 전남 3863만㎡(15.5%), 경북 3863만㎡(14.7%), 강원 2219만㎡(8.9%), 제주 2183만㎡(8.8%) 순이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6365만㎡(65.8%)으로 가장 많았다. 또 공장용 5877만㎡(23.6%), 레저용 1190만㎡(4.8%), 주거용 1030만㎡(4.2%), 상업용 405만㎡(1.6%) 순이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3832만㎡(55.6%)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어 합작법인 7116만㎡(28.6%), 순수외국법인 1878만㎡(7.6%), 순수외국인 1985만㎡(8.0%),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중 임야·농지 비중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며 “향후 한국 진출을 위한 물류센터 부지 등으로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의 비중이 높은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고 덧붙었다.
끝으로 그는 “교포 비중이 높다”며 “일부 개발을 노린 투자수요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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