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통령 허재 차남 KT 허훈, 프로농구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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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김훈(DB), 감독상 이상범 DB감독, 외국인 선수상 자밀워니(SK), 게토레이 인기상 허웅(DB)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20 17:35:50

▲ 부산 KT 허훈이 2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부산 KT의 허훈(25)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은 코로나(코로나19)여파로 수상자들만 초청해 KBL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 날 행사에서 허훈은 원주 DB 김종규(29)를 제치고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영광을 차지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9점을 넣고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고 경기당 3점슛 2개로 이 부문 7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 15점의 송교창(KCC)에 이어 2위에 오른 허훈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량과 인기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DB를 상대로 3점슛 9개를 연속 성공하며 KBL 타이기록(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세웠고 올해 2월에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어시스트로 KBL 최초로 한 경기에 20득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허훈은 아버지 허재 전 감독과 원주 DB에서 뛰는 형 허웅보다 정규리그 MVP를 먼저 수상하게 됐다. 허훈의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지만 아쉽게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출신인 허훈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허훈은 또한 이번 시즌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수상자로도 결정되면서 정규리그 MVP와 함께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편 신인상은 원주 DB의 김훈(24)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2라운드 5번)로 원주 DB에 뽑힌 김훈은 23경기에서 2.7점을 넣고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은 2003-2004시즌 이현호(삼성 2라운드 8번) 이후 올해 김훈이 16년만이다.

최우수 외국인 선수 MVP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수상했고 감독상은 원주 DB를 정규리그 공동1위에 올려 놓은 이상범 감독이 2년 만에 수상했다.

베스트5에는 허훈(KT), 자밀 워니(SK), 김종규(DB), 캐디 라렌(LG), 송교창(KCC)이 선정됐다. 게토레이 인기상은 허훈의 친형인 원주 DB의 허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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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