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광화문 상권…대림 솔선수범에 상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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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와 상생하는 착한기업㉕]-대림산업

“코로나에 장사 없었다” 광화문 휘청…기업 착한소비에 회복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27 13:18:16

▲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 최근,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하며 착한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대림산업 본사 ⓒ스카이데일리

대림산업의 ‘착한소비’와 기부활동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에도 자영업들이 꿋꿋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 최근,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하여 착한소비를 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 대부분의 상권이 어려운 가운데 대림의 착한 소비로 불황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는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전한다.

광화문 상권도 소비 위축에 휘청…상인, “임대료 높아 더 힘들다”

대림산업이 위치한 광화문 상권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 2번 출구 이면도로인 삼봉로, 종로1~5길 등 골목길이다. 이곳은 대림산업을 비롯한 종로 소방서, KT, 종로구청 등 굵직한 기업, 관공서들이 다수 들어서 있는 서울 내에서도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여러 업무지구를 배후로 크게 둔 탓에 이곳 상권은 대다수 직장인을 타겟팅(Targeting)한 한식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이 주를 이룬다. 낮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식전문점, 브런치 전문점, 카페 등이 성황을 이루고 저녁 시간 대에는 직장인이 퇴근 후 술 한잔 기울이기 적합한 치킨전문점, 호프집 등에 사람들이 붐빈다.

기업 배후 덕에 이곳 상권은 장기간 불황을 모르며 지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이곳 일대도 위기에 직면했다. 대다수 기업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었던 이곳 상권이 얼어 붙기 시작했다.

급격한 냉각을 맞이하면서 광화문 일대는 더 큰 충격을 맞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 탓에 갑자기 매출이 줄면 큰 금전적 타격을 입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곳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코로나가 확산이 됐던 1월 말을 기점으로 약 두 달동안 매출이 반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3월 말을 기점으로 이곳 일대 조금씩 회복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림산업 등 일부 기업들이 출근을 재개하고 ‘착한소비’ 행렬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곳 일대 상인들은 이들이 ‘착한소비’로 인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한다.

광화문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임이자(가명) 점주는 “유례 없던 코로나가 닥치면서 그야말로 낭떠러지에 떠밀리는 심정이었다”며 “임대료가 높은 이곳인데 조금씩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절반 이상 떨어지는 격이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인근에 주 고객인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착한 소비를 이어가주어서 너무나 다행이다”며 “이들 덕분에 매출 하락 폭을 줄일 수 있었다. 길거리로 나앉을 뻔한 위기에서 구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화문 일대 ‘착한소비’ 선두선 대림산업…매출에 큰 도움

인근 Y카페 점주 윤희상(가명) 씨는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하는 우리 매장은 점심시간 대가 피크타임이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이후 예전만큼 손님이 몰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달 초부터 다수의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다시 많이 찾아줬다.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소재 J호프집 점주 장민태(가명) 씨는 “기업들이 솔선수범해 자영업을 살리기 위해 소비해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나라 전체가 어려운 와중에도 잘 버티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온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 소비를 통한 지역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도 여러 방안 등을 간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그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여러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는 임직원들이 직접 기금을 모금해 이달 13일 본사가 위치한 인천지역에 긴급구호물품 350박스를 기부했다. 또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은 지난달 코로나 피해지원을 위해 사재 20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