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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 부진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2분기 이후 실적에 우려가 뒤따른다.
26일 금융업계 등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금융은 각각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 7295억원, 6570억원 등을 기록했다. KB금융을 제외한 2개 그룹은 업계 예상치를 거뜬히 넘어섰다. 코로나 확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다만 3개 그룹 모두 기타영업손익 부진을 기록했다.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여전히 핵심이익인 이자·수수료이익이 전체 순익을 떠받치는 구조지만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잔여지분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금융은 다른 그룹에 비해 이벤트성 요인이 없어 시장 변동성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하나금융은 판매관리비를 크게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에 주력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순익 20.3% 증가로 3개 금융그룹 중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글로벌이익이 기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글로벌 사업부문은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했다. 하나금융 역시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순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금융지원용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9%로 최근 10년 사이 1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성지표를 살펴보면 금리 인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다. 3개 그룹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신한 9.75%, KB 7.64%, 하나 9.38% 수준이었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신한 0.54%, KB 0.50%, 하나 0.47%로 집계됐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신한 15.5%, KB 14.02%, 하나 13.80%로 나타났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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